서울--(뉴스와이어)--‘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 ‘핵심 광물 보유 이점 활용’, ‘세계 10대 산업국 진입 목표’ 등 최근 인도네시아의 키워드를 보면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아세안 내 최대 경제 규모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우리 기업도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KOTRA(사장 유정열)는 이달 20일 ‘인도네시아 유망품목군 수출 확대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수출 더하기’가 가능한 품목은 인도네시아의 국가 정책 방향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인도네시아 수출 확대 50대 유망품목
인도네시아 수입시장의 ‘규모’와 현지에서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우리나라의 수출 확대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두 가지 지표다. 시장 규모 자체가 작으면 추가적인 수입 여력이 적고, 인지도가 낮으면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두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교역 데이터를 분석해 KOTRA는 실질적으로 수출 확대가 유망한 50대 품목을 도출했다.
유망품목을 산업별로 분류해보면 화학공업 제품과 기계의 비중이 가장 크며, 이에 이어 철강·금속, 전기·전자 관련 제품 순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전통 수출 효자 품목이면서 인도네시아의 산업 정책과도 관련성이 높다. 인도네시아는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정책을 통해 △자동차(전기차) △전자 △화학 등을 중심으로 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누산타라 신수도 이전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인프라 개발에 힘쓰고 있다(유망품목 비중 : 화학공업 28%, 기계 28%, 철강·금속 19%, 전기·전자 13% 순).
◇ 유망품목군별 수출 확대 전략
50대 유망품목은 각 시장의 특성에 맞춰 다시 4개 ‘품목군’으로 분류했다. 현지 산업 및 수입시장의 규모와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및 경쟁력을 기준으로 나눈 품목군에 대해 보고서는 △프리미엄화 및 시장 선도 전략 △차별화 마케팅 및 기회 포착 전략 △현지 산업 주도 및 개척 전략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일례로, ‘프리미엄화 및 시장 선도 전략 품목군’은 현지 산업과 수입시장 규모가 크고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와 경쟁력 또한 우수한 품목군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대(對)인도네시아 수출 주력 상품으로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건강식품, 화장품 등 할랄 인증 소비재 품목이 포함되는데 이는 현지의 소득수준 상승과 한류 열풍 등 사회적 요소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KOTRA는 해당 품목군에 대해 △프리미엄화를 통한 수익 확대 도모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신기술 및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최근 인도네시아는 우리의 아세안 수출 확대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출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KOTRA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양국 교역의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